
리버사이드카운티 테메큘라에서 비번인 ICE 요원이 17세 소년에게 총을 겨누고 불법으로 감금한 혐의로 체포됐다.
리버사이드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0일 밤 10시30분경 데이브룩 테라스에서 발생했다. 체포된 이는 테메큘라 주민 헤라르도 로드리게스(45)로, 평소 자신을 ICE 요원이라고 밝혀 온 온 인물이다.
그렉 키라코시안 변호사는 피해 소년이 친구를 내려주고 귀가하던 중 로드리게스가 길 한복판에서 총을 겨누며 차를 세우라고 강요했고, 이어 트럭에서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영상에는 로드리게스가 허리에서 총을 꺼내 “경찰이다”라고 외치며 소년에게 욕설 섞인 명령을 반복하는 모습이 담겼다고 키라코시안 변호사가 밝혔다.

로드리게스는 신분을 확인하겠다며 멕시코계 청소년에게 출신과 서류 여부까지 캐물었고, 이 과정에서 이웃들이 밖으로 나와 그를 말리며 소년을 보호했다. 부모도 아들의 여
권을 들고 달려와 상황을 목격한 직후 911에 신고했다.
출동한 셰리프국은 같은 밤 로드리게스를 체포하고 자택을 수색해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그는 치명적 무기 공격, 아동위험, 공무집행 폭행 혐의로 입건됐으나 보석을 내고 석방됐다.

최근 남가주에서는 연방 요원들의 총기 사용 사건이 이어지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 역시 민간인을 상대로 한 무단 무력 행사라는 점에서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