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소속 에릭 스월웰 연방 하원의원이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뒤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출마를 포기했다.
스월웰 의원은 12일(현지 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주지사 선거운동을 중단한다”며 “가족과 참모진, 친구들, 지지자들께 내 과거의 잘못된 판단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제기된 중대한 허위 의혹에 맞서 싸울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것은 선거운동의 싸움이 아니라 나 자신의 싸움”이라고 했다.
앞서 지역 일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한 여성이 스월웰 의원으로부터 2019년과 2024년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은 2019년 당시 스월웰 의원 밑에서 일했고, 2024년 사건은 자선행사 갈라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경우 모두 성관계에 동의할 수 없을 정도로 술에 취해 있었다고 말했다.
스월웰 의원은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다.
그는 “성폭행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런 일은 없었고,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걸고 이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의혹이 불거진 뒤 민주당 내에서는 스월웰 의원을 향한 사퇴 압박이 커졌다.
같은 당 소속 재러드 허프먼, 로 카나, 샘 리카도 하원의원은 스월웰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고, 뉴멕시코주의 테레사 레거 페르난데스 하원의원과 워싱턴주의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유력 인사들도 잇따라 거리두기에 나섰다. 애덤 시프 상원의원과 주요 노동조합들은 지지를 철회했고, 스월웰 의원 선거운동을 도왔던 지미 고메즈 하원의원도 즉시 역할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이번 의혹이 수사돼야 한다며 주지사 선거운동과는 분리해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지도부도 수사와 함께 경선 중단을 요구했다.
이번 의혹은 스월웰 의원이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의 유력 주자로 부상한 뒤 제기됐다.
검사 출신인 스월웰 의원은 과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를 주도하며 ‘트럼프 저격수’로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 이후 민주당 강세 지역인 캘리포니아주에서 지지 기반을 넓히며 주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돼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