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희정당’이 100여 년 만에 불을 밝힌다.
왕의 업무보고와 국가정책 토론 등 집무실로 쓰였던 희정당은 대조전과 더불어 조선 시대 왕과 왕비가 생활하던 창덕궁의 내전에 속하는 전각이다. ‘밝은 정사를 펼치다’라는 의미가 있다. 1917년 화재로 소실됐다가 1920년 재건됐다.
창덕궁관리소는 희정당 야간 관람을 위해 ‘창덕궁의 밤, 희정당과 오얏등’ 행사를 오는 26일, 11월1일, 11월2일, 11월 5일, 11월6일 총 5일간 하루 2회씩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희정당 야간행사에서는 중앙 접견실의 샹들리에 6점뿐 아니라, 근대의 다양한 전등이 권역 전체에 불을 밝힐 예정이다.
창덕궁관리소는 “100여 년 만에 불 켜진 오얏등과 함께하는 창덕궁의 밤을 오롯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 21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 예약 웹사이트를 통해 선착순으로 예매할 수 있다.
창덕궁관리소는 깊이보기 취지의 주간 심화해설 프로그램도 오는 21일부터 11월20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에 하루 2회씩 운영한다.
궁궐 내 관청을 둘러보는 ‘창덕궁 깊이보기, 궐내각사’와 낙선재와 석복헌, 수강재 건립배경과 왕실 여인의 삶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진행되는 ‘창덕궁 깊이보기, 낙선재’는 심화 해설과 함께 진행된다.
이들 관람행사 전부 중학생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회당 15명으로 한정한 소규모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