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서 항공기 결항이 잇따르고 있다.
CNN은 27일 오후 최소 8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주말 1500편 이상의 국내선 항공편이 취소된 데 이어진 것이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델타항공만 이날 전체 운항 편수의 7%에 해당하는 최소 224편을 취소했고, 유나이티드 항공은 128편, 아메리칸항공은 67편을 취소했다.
애틀랜타의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과 뉴욕의 뉴어크 리버티 인터내셔널 공항은 결항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뉴어크에서만 100편 이상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델타항공 측은 “델타팀은 이번 주말 예정보다 더 많은 결근, 날씨, 항공 교통 통제 등 복합적인 요인들을 통해 안전하게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항공편을 취소하는 것은 항상 우리의 마지막 수단이며 우리는 고객들에게 그들의 여행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도 했다.
항공사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동안 비자발적 정리해고를 피하기 위해 540억 달러(69조4980억원)의 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직원 감축과 비용 절감을 위해 인수 및 조기 퇴직 패키지를 제공한 후 현재 특히 조종사를 포함한 직원 수가 대유행 이전보다 줄었다.
이 결과 악천후, 항공 교통 관제센터에 인력 부족, 병가자 등이 있을 경우 운영이 어려워지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올 여름 휴가철이 지옥 같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