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이 2년여만에 재개됐다. 세계 여러 국가들이 방역 지침을 완화하고 우리나라 역시 입국 방역 규제를 완화하며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올 여름 해외로 떠나고 싶지만 부담스러운 가격과 헷갈리는 국가별 입국조건이 고민이라면 PCR(유전자증폭) 검사가 필요 없는 여행지에 주목해보자. 글로벌 여행 검색 엔진 ‘카약’과 호텔 검색 플랫폼 ‘호텔스컴바인’이 휴가철을 맞아 쉽게 떠날 수 있는 해외 여행지를 4곳을 꼽았다.
◆쏟아지는 별…찐힐링 원한다면 몽골로
특별한 계획없이 광활한 대초원에서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몽골로 떠나자.
몽골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을 보유한 나라로 초원과 사막 등 훼손되지 않은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어 복잡한 준비 없이 나 홀로 떠나기에 좋다.
울란바토르에서 가장 가까운 국립공원인 테를지 국립공원에서는 유목민 체험을 할 수 있다. 푸른 초원 위 말을 타고 거닐 수도 있고, 몽골 전통 가옥인 게르에서 전통 양고기 음식 허르헉도 맛볼 수도 있다.
밤하늘에서 쏟아지는 별은 몽골 최고의 하이라이트다. 울란바토르 시내에서 투숙 시 더 블루 스카이 호텔&타워를 추천한다. 이곳은 중심가에 있어 수흐바타르 광장, 복드 칸 궁전 등 시내 관광이 편리하다.
카약 데이터에 따르면 다음달 기준 인천-울란바토르 왕복 항공권(일반석) 평균가는 71만원대이며, 비행시간은 3시간40분 정도다.
◆’화려한 나이트 라이프’ 싱가포르 클락키
친구들과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단연 싱가포르다. 싱가포르는 백신 여행 제도 입국 정책을 따르고 있어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이들이라면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도 불필요하다.
싱가포르는 낮보다 밤에 여행의 로망을 한껏 실현시켜 주는 곳이다. 그중 클락키는 싱가포르의 밤 문화를 대표하는 명소로 다양한 클럽, 펍, 라이브 카페 등이 모여 있어 밤새 흥이 넘친다.
리버사이드 호텔 로버트슨 키 싱가포르는 접근성이 좋아 클락키까지 도보 10분, 머라이언 공원 등 주요 관광명소까지는 차량으로 10분이면 된다. 깔끔한 시설은 물론 야외 수영장도 있어 하루쯤은 풀캉스를 즐기기에도 좋다. 8월 기준 싱가포르 왕복 항공권(일반석) 평균가는 55만원대이며, 비행시간은 약 6시간40분이다.
◆크루즈와 전용비치까지…물가 저렴한 세부에서
알뜰살뜰 커플 여행객이라면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필리핀 세부를 추천한다. 세부는 물가가 저렴해 적당한 가격으로 호화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8월 세부 왕복 항공권(일반석) 평균가는 46만원대며 비행시간도 5시간으로 비교적 짧은 편이다. 영문 백신접종 증명서만 제출하면 입국이 가능하다.
그 어떤 수족관보다도 매력적인 바닷속 풍경을 연출하는 세부는 스노클링, 호핑투어, 캐녀닝 등 해양 액티비티 천국이다. 특히 해질 무렵 출발하는 선셋크루즈를 이용하면 아름답게 저무는 노을과 함께 뷔페, 라이브 공연 등을 즐기며 로맨틱한 저녁을 보낼 수 있다.
샹그릴라 막탄 세부는 해양 보호 구역으로 둘러싸여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리조트 전용 비치를 보유하고 있어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가족여행이라면 베트남의 몰디브 ‘푸꾸옥’
베트남은 현재 그 어느 나라보다 자유로운 입국이 가능하다. 나트랑·푸꾸옥·다낭·하노이 등 주요 노선이 재개돼 누구나 쉽게 여행할 수 있다. 특히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아이들도 격리없이 입국할 수 있어 가족 여행지로 적합하다.
8월 푸꾸옥 왕복 항공권(일반석) 평균가는 52만원대로, 비행시간은 약 5시간25분 정도다.
베트남의 몰디브로 알려진 푸꾸옥은 다낭, 나트랑과 같은 휴양지에 비해 비교적 한적해 온 가족이 여유롭게 휴가를 즐길 수 있다. 아시아 최대의 인공 사파리인 빈펄 사파리를 포함해 세계에서 가장 긴 해상 케이블카 등 아이와 함께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인터컨티넨탈 푸꾸옥 롱 비치 리조트는 키즈클럽, 어린이 수영장, 놀이터 등 어린이 전용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아이들과 부모 모두에게 만족도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