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한 남성이 5성급 호텔에서 하룻밤을 예약한 뒤 한 푼도 내지 않고 603일간 ‘무단 거주’했다.
지난 23일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인도 현지 경찰이 뉴델리의 5성급 호텔 로제트하우스뉴델리에서 2019년 5월 30일 체크인하고 2021년 1월 22일에 떠난 안쿠시 두타라는 남성을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두타는 최종 580만루피(약 9200만원)를 전액 미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호텔의 객실은 하룻밤에 최저 8500루피(약 13만5100원)다.
호텔 측은 몇몇 호텔 직원들이 두타의 ‘사기 행위’를 도와준 것을 발견했다고 현지 언론에 전했다.
호텔 측이 작성한 고소장에는 “호텔 관계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접속 기록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이들은 두타의 청구서에서 객실 숙박 기록을 삭제하고, 위조 수표와 문서를 제공했다”고 명시됐다.
“직원들은 전자 시스템을 조작해 다른 투숙객의 정산 청구서에 그의 이름을 통합하여 사용하는 등 두타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여러 개의 허위 보류 청구서를 제작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사건과 관련, 호텔 프런트 데스크 매니저인 프렘 프라카시가 범죄 공모와 위조, 부정행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당국은 “우리는 프라카시가 주로 두타의 기록을 위조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호텔 청구서가 명시된 일일 보고서에서 두타의 이름을 삭제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프라카시가 자신의 신원을 활용해 호텔 시스템에 접속, 관련 기록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측은 “두타 관련 대규모 위조 및 변조는 현금을 빼돌리기 위한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밝혔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두타와 직원들에 대한 경찰 조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체포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