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과 지리산, 월출산 등 지역 명산(名山)에 대한 탐방객들의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이 발표한 ‘2023 국립공원 여가·휴양 실태조사’에 따르면 무등산과 지리산국립공원은 전반적인 탐방 만족도 점수에서 각각 3.94점을 받았다.
이는 한라산(3.99점)에 이어 전국 23개 국립공원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지역 내 또 다른 국립공원인 월출산은 3.90점, 다도해해상(여수·고흥·완도·진도·신안 등)은 3.77점이었다.
시설 이용에 대한 만족도에서는 지리산이 3.79점을 받아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이어 무등산이 치악산과 함께 3.76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방문 이후 여행비용에 대한 만족도는 무등산이 3.87점으로 가장 높았다.
탐방한 국립공원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조사에서도 무등산(4.34점)은 한라산(4.42점)에 이어 전국 두 번째였다. 지리산(4.30점)과 월출산(4.20점)도 전국 평균(4.13점)을 웃돌았다.
재방문에 대한 의향에 대해서는 한라산(4.33점)에 이어 무등산(4.32점)과 지리산(4.30점) 나란히 2,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월출산도 평균(4.08점)보다 높은 4.14점을 받았다.
연구원이 공원별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무등산은 한라산에 이어 혼자 방문하거나 친구·동료·연인과 함께 찾아온 비율이 가장 높았다.
무등산은 혼자 방문한 비율이 14.0%, 친구·동료·연인은 32.7%였다. 가족은 44.7%로 산악회·동호회는 8.0%로 다른 국립공원에 비해 비교적 낮았다.
월출산의 경우에는 산악회·동호회 방문객 비율이 10.9%로 태백산(12.8%)과 소백산(11.8%)에 이어 세번째로 많았다.
방문 이유(복수응답)로 무등산과 월출산은 건강증진이 각각 56.4%, 43.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지리산은 휴양과 휴식 등(43.8%)을 위해 방문했다.
방문객 연령대를 보면 무등산은 50대(21.6%)와 60대(18.9%)에 이어 20대(18.3%)가 세 번째로 많았다. 주로 광주 지역민들이 찾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월출산도 50대(22.9%)에 이어 불과 0.3% 차이로 20대(22.6%)의 방문 비율이 높았다. 광주와 전남 지역 유입 인구가 많았다.
지리산은 50대(26.7%), 60대(19.9%), 20대(18.6%) 순으로 경남지역의 유입인구가 가장 많았고 이어 광주·전남 지역민 방문 비율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