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코로나 환자들로 인해 병원이 극도로 모자란 이 시국에 디즈니가 빈 병원을 메디컬 드라마 세트장으로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LATaco.com이 21일 보도했다.
이번주, 하루에 130명이 사망하고 22,422명의 신규 확진자가 생겨난 가운데 지난 4월 17일 LA 타임즈의 오너이자 의사인 패트릭 순-시옹이 매입해 코로나 바이러스의 초기 확산을 막기 위한 병원으로 활용하고자 다시 문을 연 웨스트레이크의 세인트 빈센트 메디컬 센터가 TV 프로덕션 세트로 사용되고 있었다.
당시 순-시옹은 LA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 병원을 코로나 19의 “센트럴 커맨드”로 사용하겠다며 모든 도시가 이를 본받아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며칠 후 그의 부인 미셀 챈이 그들의 가족 재단을 통해 이 건물을 매입하려도 시도했다가 하비에르 베세라 주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순-시옹의 컬버시티를 기반으로 한 회사 NantWorks는 지난 2017년 당시 파산 세일 매물로 나온 세인트빈센트를 운영하는 Integrity Health를 매입했다. 주정부는 이 병원의 재운영을 위해 230만 달러를 투입했고 순-시옹은 1억 3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11월, 순-시옹은 국제 상업건물 리스 회사인 JLL을 고용해 674,000 스퀘어푸트에 이르는 캠퍼스에 입주한 세입자들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LA시와 카운티의 필름 오피스 대여를 주관하는 FilmLA가 발부한 필름 퍼밋에 의하면 월드디즈니와 폭스 스튜디오가 ‘Triage’라는 제목의 새 메디컬 드라마 녹화를 위해 11월 5일부터 12월 23일까지 세인트빈센트 메디컬 센터를 대여하고 있다.
카운티 전역에 코로나 환자와 사망자 숫자가 고공행진하고 있었던/있는 시기다. 12월 20일, 카운티 정무는 5,500명이 넘는 코로나 환자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라고 보고했다.
카운티 보건당국은 LATaco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세인트빈센트는 주 정부에 의해 오픈되었지만 리스가 만료되었다.
정부는 그 병원이 다시 오픈한다거나 대체 센터로 오픈한다는 계획이 없는 상태다”라고 전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2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인트빈센트 상황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고, 긴급 메디컬센터로 오픈할 지 여부도 고려 사항에 없다고 확인했다
<강수경 기자>
관련기사 일부 주, 중증환자 치료 포기 ‘환자선별치료’ 예고..ICU 포화상태
관련기사 병상 배정 못 받아 기다리던 환자 4명 숨져…한국, 이제 병상이 없다
관련기사 남가주 ICU 가용병상 결국 0% 바닥….환자선별치료 불가피, 의료붕괴 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