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부 테네시주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최소 22명이 사망하고, 수십여명의 주민들이 실종되는 큰 홍수 피해가 났다. 당국은 산산조각이 난 집들과 얽힌 잔해 속에서 필사적인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22일 AP통신은 전날 중부 테네시주 시골지역에 내린 폭우로 돌발 홍수가 발생해 도로와 통신망이 끊겼으며 수십여명의 주민들이 죽거나 실종됐다고 전했다.
테네시 중부 험프리스 카운티는 주민 구조를 위해 집집마다 구조대원들이 수색을 하고 있다.
험프리스 카운티 크리스 데이비스 셰리프는 수위가 급속도로 상승한 지역에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험프리스 카운티에는 지난 21일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최대 17인치의 비가 내렸다. 이는 테네시의 하루 강우량 기록인 3인치보다 5배 이상 많은 것이라고 국립 기상청(N WS)이 밝혔다.

국립기상청은 이번 폭우로 테네시주 딕슨, 힉먼, 휴스턴, 험프리스 카운티가 물에 잠겼다고 밝혔다.
이번 홍수로 험프리스 카운티 지역의 주택과 초등학교가 지붕까지 물에 잠기고,차량이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빌 리 테네시 주지사는 홍수피해 지역을 돌며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구조 및 수색 작업을 독려했다.
피해 지역에는 부서진 자동차의 잔해, 파괴된 사업체와 집들이 어지럽게 뒤섞여 있어 이번 홍수의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기상학자들은 이번 테네시 홍수 비해지역은 과거 최악의 홍수 시나리오보다 2배 이상 많은 비가 내렸다고 이번 홍수가 전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험프리스 카운티 셰리프 오피스 페이스북에는 실종된 친구와 가족을 찾는 사람들이 올린 글들이 다수 게시됐다. 또, 기금모금 사이트 GoFundMe 페이지는 이번 홍수 피해로 사망한 주민들을 돕기위한 여러 모금 페이지들이 만들어졌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