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명을 넘어선 지 단 하루만에 8만 5,000명이라는 숫자가 나왔다. 코로나팬데믹 사태 이후 하루 감염자 수치로는 최대 기록이다.
3차 대확산이 현실이 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보건당국이 코로나 대처를 제대로 하고 있는건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터져나오고 있다.
24일 CBS 방송은 23일 하루 미 전국에서 8만 3,000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발생했다며 코로나19와 벌이고 있는 미국의 바이러스 전투가 위험한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하루 미국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8만 5,000여명 이라고 보도했다. 언론사마다 집계방법이 달라 수치의 차이는 있지만 8만여명이 넘은 이날 기록은 팬데믹 최악의 기록인 것은 분명하다.
7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피로감이 누적된 탓이라는 지적도 있다.
3차 확산이 현실이 된 상황에서 곳곳에서 대규모 스포츠 경기가 열리고 있고, 대형 교회들은 대면예배를 강행하고 있는 가 하면 마스크를 더 이상 쓰지 못하겠다는 미국인들도 속출하고 있다.
이날 미국은 8만5,000여명의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보고되며 종전 최대 기록인 지난 7월 16일의 기록을 1만명 가량 뛰어넘었다고 뉴욕타임스(NYT)도 보도했다.
NYT는 “이 기준을 놓고 보면 이날은 팬데믹 최악의 날”이라며 “보건 전문가들은 추운 날씨가 찾아오면서 앞으로 더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 상황은 미국보다 더 심각한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
프랑스는 신규 확진자가 4만2천32명 나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이탈리아에서는 이날 신규 확진자가 1만9,143명으로 지난 2월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이래 최대를 나타냈다.
독일은 누적 사망자가 24일 1만명을 넘었고, 1일 신규 확진자가 1만4,714명을 보여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폴란드도 같은 날 1만3,632명이 나와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를 보였다. 폴란드는 대통령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영국은 1일 신규 확진자가 2만530명으로 4일 연속 2만명을 넘겼다. 러시아는 1일 신규 확진자가 1만6,521명으로, 전날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를 보였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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