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가 확산되고 돌파감염자가 급증하면서 3차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하거나 계획 중인 국가들이 늘고 있다.
1일 텔레그래프지는 영국 정부가 9월 첫째 주부터 매주 부스터샷 250만회 분량을 약국 2000곳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영국정부는 부스터샷 접종 대상으로 50세 이상 성인과 면역 취약자 3200만명을 우선 선정했으며, 12월 초까지 부스터샷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라고 델레크래프는 전했다.
영국 정부는 교차 접종이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1·2차 접종과 다른 백신을 투여한다는 방침이다.
영국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가 많아 3차 접종에서는 화이자, 노바백스 등을 접종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영국은 7월 31일 현재 전국민의 72%(3834만5841명)가 2차 접종을 완료했다. 영국 정부 비상사태과학자문그룹(SAGE)은 앞서 지난달 30일 “향후 수년간 백신 캠페인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부스터샷 필요성을 애써 무시해왔던 미국 정부도 최근 입장이 달라지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지난 달 미국 정부 내에서 백신 3차 접종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스터샷의 필요성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바이든 행정부의 보건 담당 관료들의 입장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에 앞서 전세계 최초로 3차 접종을 시작한 국가는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은 1일부터 고령자 생활지원시설에서 3차 접종을 시작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우리의 전략은 단순하다. 생명과 일상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승인한 국가는 이스라엘이 처음이다. 이스라엘이 3차 접종을 결정한 것은 델타 변이 확산으로 백신 접종자의 유증상·중증 감염 예방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이스라엘에서는 백신 접종 후 6개월 이상 시간이 지나면서 델타 변이가 확산되고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
독일도 9월 1일부터 고령층과 취약 집단을 상대로 3차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스페인 보건장관도 지난달 30일 “현재 상황이 3차 접종의 필요성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해 조만간 3차 접종이 시작될 것임을 예고했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일본도 내년부터 3차 접종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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