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개월 된 신생아를 발코니에서 떨어뜨려 숨지게 한 아버지가 살인혐의로 기소됐다.
라스베가스에 거주하는 32세 남성 클레런스 마틴 주니어는 지난 토요일 새벽 4시 경 생후 2개월 된 여아 ‘런던’의 생모이자 자신의 약혼녀와 말다툼을 하던 도중 아기를 2층 아파트의 발코니에서 땅으로 집어 던졌다. 경찰에 따르면 아기는 길바닥에 닿은 후 2피트 이상을 솟아 오르며 다시 땅에 곤두박질쳤다.
가정 폭력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발코니에서 떨어진 아기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 엄마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병원으로 곧바로 옮겨진 아기는 심각한 머리 부상으로 그 자리에서 숨졌다. 아기를 집어던진 마틴은 경찰이 도착하자 현장에서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 불을 질러 키우던 강아지를 죽게 한 방화 혐의도 받고 있다. 용
의자 마틴의 체포 당시 보고서를 입수한 라스베가스 저널 리뷰에 따르면 마틴의 약혼녀는 마틴이 정신적 질환 병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말다툼 전까지 수일 동안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않았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4년간 관계를 지속해왔고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다. 마틴의 약혼녀는 토요일 아침 마틴이 침대에서 잠들어 있던 자신과 아기를 발로 차면서 깨웠고, 이에 아기를 거실로 데려갔지만 마틴이 따라와 아기를 자신의 품에서 빼앗가 발코니 아래로 던졌다고 진술했다.
이에 약혼녀는 곧바로 아기를 찾기 위해 바깥으로 나갔고 이를 목격한 이웃들이 경찰에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마틴은 사건이 발생한 잠시 후 공항 근처에서 TSA 시큐리티 복장을 입은 채 도주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마틴은 살인 혐의 외에도 방화, 동물 학대 등의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현재 사망한 아기 런던의 장례식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기금 모금이 GoFundMe 페이지에서 진행 중이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