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자가 14일 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 선거인단을 확보해 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을 확정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각종 소송전에 이어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변을 기대했지만 뒤집기 전략은 무산됐다.
CNN은 선거인단 538명 중 306명이 바이든-해리스에 투표해 232표 획득에 그친 트럼프 대통령을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2시 새크라멘트 주의사당에 모인 캘리포니아주 선거인단 55명의 이 단 한명의 이탈자 없이 전원 바이든에게 투표하면서 과반을 넘게돼 바이든의 승리가 최종 확정됐다.
이는 주별 개표 결과 인증 때와 같은 수치로 이번 대선이 귀결되는 것이다.
이 결과는 주별로 지정한 후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투표하는 이른바 ‘신의 없는 선거인'(faithless elector)의 배신 이탈 투표가 단 한 표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선거인단 투표는 통상 대선 결과를 확인하는 형식적 절차에 불과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하고 있어 이례적으로 이날 선거인단 투표는 바이든의 합법적 당선지 신분에 중요한 의미가 더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반전의 기회는 사실상 사라진 것이다.
지난 달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인단 투표에서 지면 백악관을 떠나겠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선거결과에 불복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앞으로 남은 절차는 오는 1월 6일 연방의회가 상원과 하원 합동회의를 열어 주별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하고 승리자를 발표하는 일이다.
트럼프와 일부 공화당의원들은 연방의회의 선거인단 결과 인증 절차에서 이의를 제기해 마지막 뒤집기를 시도한다는 계산이지만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