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국내 가장 심각한 문제 중 또 하나인 인신매매 문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ABC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인신매매 건수는 지난해 대비 185% 급증했다.
국토안보부 정의에 따르면 인신매매는 “압력, 사기, 강압 등으로 노동이나 상업적 성관계를 얻는 행위”를 말한다. 인신매매 피해자를 돕는 서비스인 Coalition to Abolish Slavery and Trafficking (CAST)에 따르면 흔히 가사 노동, 제조업, 농업 등 직종에서 일어나며 성매매 장소로는 마사지 팔러, 스트립 조인트 등이 많다.
CAST의 케이 벅 회장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된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인신매매 또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한 절망이 사람들을 현대 사회의 노예제도에 쉽게 현혹되게 한다는 것이다. 케이 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인신매매가 인권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못한다”면서 “인권 문제에 있어서 인신매매는 노숙자, 경제적 평등, 인종과 성 평등, 건강 불평등, 이민 개혁 등 사회의 전반적 문제들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CAST의 클라이언트 중 약 89%가 유색인종이며, 21%의 소년과 남성을 제외한 대부분의 피해자가 여성과 소녀들이다.
CAST는 팬데믹 이후 인신매매 외에도 노숙자 숫자 또한 급증했다고 밝혔다.
벅 회장은 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커뮤니티 차원에서 모두가 협력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 성적 인신매매 알선 광고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 인신매매 피해자 옹호 비영리단체 Refuge for DMST(Domestic Minor Sex Trafficking)의 스티븐 피닉스(Steven Phenix) 관계자는 코로나 19 상황에서 인신매매 광고들이 ‘코로나 19 맞춤 안전 확보’와 ‘마스크 착용 보장’ 같은 문구들을 싣고 온라인을 떠돌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인신매매범들이 코로나 19 위기 상황을 이용해 코로나 19 관련 문구들을 삽입한 광고전략을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3월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자택 대피령이 내려졌을 때 이같은 성적 매매 광고들이 가장 기승을 부린 것으로 조사됐다.
전미 실종 및 착취 아동 센터 NCMEC 보고에 따르면 작년에 미 전역에서 2만 6000여명의 아동이 실종 및 착취 피해를 당했으며 6명 중 1명은 인신매매 피해 아동들이고 나머지 대부분은 가출 아동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