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주에서 지난 1981년 발생했던 30대 여성 살인사건이 40년만에 콜라 캔 덕분에 해결됐다.
지난 26일 온라인 매체 ‘피플’은 콜로라도 사법당국이 62세 네브라스카 남성을 40년전 살해된 실비아 퀘일의 성폭행 및 살인사건 용의자로 체포,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경찰은 바닐라 콜라캔에서 검출된 DNA를 증거로 데빗 드웨인 앤더슨을 살인 유력자로 지목,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35세였던 실비라 퀘일은 1981년 8 월 3일에 살해된 시신으로 발견됐다.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의 체리힐스 빌리지에서 벗은 채 숨져 있는 딸을 발견했다.
경찰은 그녀가 성폭행을 당한 뒤 목이 졸리고 머리에 총을 맞고 숨졌다고 밝혔다.
부검 결과 퀘일은 폐와 심장의 자상으로 인한 출혈로 사망했으며 총상은 2차 사망 원인으로 기록됐다. .
수사관들은 사건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고 15년이 지난 1995 년 범죄 현장에서 회수된 사건현장의 러그를 검사했지만 DNA를 검출하지 못했다.
DNA 기법이 더 발전되자 지난 2000년 한 남성 DNA가 발견돼 2곳의 미 전국 유전자 데이터베이스에 올려졌다.
지난 1월 말 유전자 데이터 베이스에서 연락이 왔다. 제출된 유전자와 일치되는 남성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유전자는 앤더슨의 것이었고, 콜로라도 수사관들은 네브래스카의 앤더슨 집 쓰레기통을 뒤져 버려진 술병과 바닐라 콜라캔을 수거할 수 있었다.
콜라캔에서 확실한 DNA가 나왔고, 이 DNA는 1995년 사건현장에 뒤늦게 수거했던 러그에서 검출된 DNA와 일치했다.
앤더슨은 지난 2월 10 일 네브라스카에서 체포돼 콜라라도 이송을 대기하고 있다.
앤더슨은 1981년 콜로라도 주법에 따라 기소, 처벌된다. 유죄 판결을 받으면 가석방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다.
40년전 사건 직후 경찰은 떠돌이 남성 오티스 엘우드 툴이 퀘일을 살해했다고 자백하면서 진범을 잡았다고 생각했으나 거짓 자백으로 밝혀지면서 이 사건은 지난 40년간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었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