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트럼프 우파 변호인 시드니 파웰이 “사리분별이 가능한 사람이라면 2020년 대선과 관련한 사기 주장을 믿지 않았을 것”이라며 발뺌을 한 것으로 법원 소송서류에서 드러났다.
22일 CNN의 보도에 따르면 선거 기반기업인 Dominion Voting Systems은 파웰이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대표해 2020년 대선 결과에 관해 의심을 표한 데에 대해 파웰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Dominion측은 파웰이 그녀가 주장했던 바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과, 이 논란이 회사에 악영향을 줄 것을 알고있었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법정 기록에 따르면 파웰의 변호인들은 파웰이 단지 그녀의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대중들은 “그들만의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원고야말로 ‘거친 비난’이나 ‘기이한 주장,’ ‘본질적으로 별난’ 또는 ‘불가능한’ 이라는 단어들을 반복해서 사용하면서 파웰의 주장을 특정화해왔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캠페인은 파웰이 음모론과 관련한 뉴스 인터뷰를 행한 이후 파웰과 거리를 두려고 노력했었지만 트럼프는 사람들에게 파웰의 논쟁이 마음에 들며 그녀를 TV에서 더 많이 보고 싶다고 말했었다.
또한 지난해 12월 한 회의에서는 트럼프가 파웰을 대선 관련 사기행각을 수사할 특별 고문으로 임명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의에는 트럼프의 안보고문인 마이클 플린도 동석하고 있었다. 회의 다음날 트럼프 캠페인 법률팀은 십수명의 스태프들에게 Dominion Voting Systems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보존하라고 명했다.
이후 지난 1월에 파웰의 인터뷰와 온라인 포스트 등에 관한 고소내용에 따르면 파웰은 Dominion Voting Systems가 베네수엘라와 조지아의 공산주의자들과 손잡고 선거 사기행각을 행했다고 믿는다고 밝힌 바 있다.
파웰과 그녀의 변호인단은 파웰이 트럼프 캠페인의 변호인으로서 얼마든지 선거의 정당성과 합법성에 대한 의문과 의견을 제시할 수 있었다며 워싱턴 DC의 판사에게 고소를 취하하거나 텍사스의 연방법원으로 옮겨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강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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