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서부 전역에 기록적이 폭염이 시작된 가운데 라스베가스 공항이 폭염으로 항공편이 일부 취소되고 항공기 이착륙이 지연되는 등 폭염으로 공항이 일시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9일 N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라스베가스 매캐런 국제공항은 기온이 116도까지 치솟아 정상적인 공항 운영이 차질을 빚었다.
이날 일부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항공기들의 이착륙이 지연됐다고 NBC는 전했다.
연방항공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은 열과 바람으로 인한 교통 관리 프로그램을 라스벡가스 공항에 적용, 시행했다고 밝혔다.
라스베가스를 출발할 예정이었던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여러편 운항이 취소됐다. 이로인해 얼마나 많은 여행객들이 불편을 겪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라스베거스 국립기상청 기상학자 클레이 모건은 “라스베가스는 덥지만 항상 이렇게 덥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과도한 폭염 열파는 이날 캘리포니아, 오리건 남동부에서 유타와 애리조나의 일부에 이르는 미국 서부의 넓은 지역을 덮었다.
모건은 이 지역에 집중된 고기압의 큰 돔이 있어 서부의 많은 지역에서 매우 더운 기온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이날 콜로라도주 그랜드정션 공항도 107도를 나타내 역대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은 2005년의 106도라는 이전 기록을 깨고 사상 최고 기온인 107도를 기록했다.
살인 폭염이 덮친 오리건은 이날 현재 폭염 사망자가 83명에 달하며, 사망자 32명에 대해서 검시가 진행 중이다.
이날 데스 밸리는 최고 기온 130도를 기록했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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