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31일 대국민연설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철군에 대해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당한 철군이라고 강조하고,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을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가지 이유가 있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첫째 성취가능한 목표와 함께 임무를 설정해야 한다”라고 말하고 “두번째는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을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과 심각한 경쟁을 치르고 있고, 세계도 변하고 있다”며 경제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도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는 아마도 미군이 아프간에 10년 더 꼼짝 못 하는 것을 기대했을 것”이라고 말하고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과 핵확산도 제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년 동안 아프간에서 2461명의 미국인이 희생됐고, 2조 달러 이상의 비용을 사용했다“고 말하면서도 “분명한 목적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아프간이 다시는 미국 본토 공격에 이용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철군 결정에 대해서는 여전히 최선의 결정이었다고 말한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에 있던 미국인 90%가 탈출에 성공했다고 말하고, 나머지 10%에 대한 대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카불 공항 자폭 테러를 감행한 IS-K의 보복에 대해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이 끝난 직후 로이터 통신은 바이든 대통령과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의 마지막 통화를 공개했다.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가니 대통령과 통화에서 “당신은 최고의 군대를 가지고 있다 잘 무장된 30만명의 군대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아프간의 30만 군인은 탈레반의 공세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항복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