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포함 5명 어린 자녀 남겨져
캘리포니아 30대 부부가 신생아를 포함한 어린 자녀 5명을 남겨둔 채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14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유카이파에 거주하는 간호사 데이비 마시아스(37)와 중학교 수학 교사인 남편 대니얼 마시아스(38)는 지난달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했으나 2주 간격으로 숨졌다.
입원 당시 아내는 다섯 번째 아이를 임신한지 7개월째로, 제왕절개로 아이를 출산했다. 그러나 태어난 아이를 한 번도 품에 안아보지 못한 채 출산 8일 만에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그의 남편도 아내 사망 후 2주도 채 되지 않은 지난 9일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 이 부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는 임신 중이라 백신 접종을 주저했다고 한다.
부부가 함께 세상을 떠나면서 생후 3주된 신생아를 포함해 2~7세된 어린 자녀 5명은 졸지에 고아가 됐다.
이들 가족은 평상시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 매우 조심하면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상 집안을 깨끗이 청소하고 퇴근 후에는 샤워를 하고 식료품도 배달을 시키는 등 코로나19 감염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바이러스를 피하지 못했다.
부부는 지난 7월 말 아이들을 데리고 실내 워터파크에 다녀온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부부 뿐 아니라 아이들까지 온 가족이 감염됐다. 그러나 아이들은 빨린 회복된 반면 부부의 증상은 악화돼 8월 초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부부 모두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졸지에 부모를 잃은 아이들 5명은 현재 친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돌보고 있다. 할머니는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의 죽음에 대해 설명했지만 아이들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살난 첫째는 상황을 이해했지만 다른 아이들은 아직도 엄마, 아빠를 찾고 있다고 할머니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