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최소 36개 주에서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이 식별됐다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밝혔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15일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브리핑에서 “최소 36개 주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확진 사례를 보고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사례 중 96%는 델타 변이라고 한다.
월렌스키 국장은 “압도적 다수는 여전히 델타지만, 오미크론 변이는 미국 내 사례의 3%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평가했다. 또 뉴욕, 뉴저지 등 지역에서는 오미크론 비중이 더 크다고 했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의 시작점이 됐고, 가장 확산이 심각했던 뉴욕은 최근 오미크론 감염률이 13.1%에 달하는 등 급속도로 오미크론이 퍼지고 있다.
윌렌스키 국장은 “다른 국가의 오미크론 전염성 초기 데이터를 볼 때, 우리는 미국 내 오미크론 비중이 향후 몇 주 동안 커질 것으로 본다”라며 “초기 자료는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전염성이 더 강하다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덧붙였다.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확산에 확산에 대비한 백신 및 부스터 접종 필요성도 강조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연말 연휴 기간 가족 모임 등을 거론, “자격 있는 모두가 백신, 부스터 샷을 맞는 게 중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자국 백신 부스터 샷이 오미크론에 효과를 보인다며 “현시점에서 우리는 (오미크론) 변이 특화 부스터는 필요하지 않다”라고 했다. 파우치 소장은 오미크론 증상은 중증으로 발전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바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