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생화학 무기 관련 물자를 외국에서 계속 획득해 왔다는 지적이 나왔다.
콜린 그린 미국 우주작전사령부 부사령관은 1일 하원 군사위 정보·우주작전소위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북한은 핵·생물무기 역량은 물론 화학전 프로그램을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런 경고를 내놨다.
그는 답변에서 “북한은 극초음속 활공 무기를 개발해 왔고, 그 지도자 김정은은 2021년 1월 8차 당대회에서 차세대 전략 무기로 극초음속미사일 개발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상황과 관련해 “북한은 극초음속미사일 관련 개발을 위한 연구 센터를 설립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당시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 도입을 비롯해 핵무기 소형화·전술무기화 등을 예고했었다.
그린 부사령관은 “북한은 외국으로부터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물자는 물론 화학·생물학 무기 생산·연구를 지원하는 이중 용도 물품 획득을 거의 확실히 계속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북한 관련 내용은 답변서 중 ‘대량파괴무기(WMD) 도전’ 부문에 설명됐다. 그린 부사령관은 “핵·화학·생물학 위협의 지형은 지난 몇 년 동안 계속 진화해 왔다”라며 국방정보국(DIA)과 관련 상황을 긴밀히 주시한다고 했다.
또 “이중 용도, WMD 적용 물자 및 지식, 기술 확산은 미국군의 예측가능성을 복잡하게 하고 서부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반(反)함으로써 미국과 동맹의 이익에 계속 직접적인 위협을 드리운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이란, 북한 같은 국가의 조달 네트워크가 관련 기술 및 물자 등을 계속 획득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다만 대부분 국가가 WMD 역량 유지·증진을 자급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존 플럼 국방부 우주정책 차관보도 같은 청문회 서면 답변에서 “북한의 불법적인 WMD·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미국과 동맹·파트너국가에 심각한 위협을 드리운다”라며 북한이 점점 더 위험한 도발을 한다고 지적했다.
플럼 차관보 역시 “북한이 미국과 한국의 군사적 우세에 맞설 의도로 공격적인 생물학 무기 프로그램을 보유한다고 평가한다”라며 한반도 분쟁 상황에서 WMD를 사용하려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연합군이 WMD 관련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며, 한국과 오염 제거 등에 관해 협력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 북한, 이란이 모두 WMD와 관련해 세계와 맞서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중국이 북한, 이란 등에 민감 물질을 계속 이전하고 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