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기업들이 코로나19 대유행 시대의 기업 생활 필수가 된 마스크, 백신 관련 지침을 완화하고 있다고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는 지난달 중순 미국 직원들에게 자사 사무실 건물에서 마스크 착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오는 4일부터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의무 검사나 직원들에게 코로나19 감염 신고를 요구하는 등의 다른 조치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신 접종자만 고용하던 정책도 중단한다.
JP모건체이스는 “우리는 코로나19와 함께 사는 법을 배우고 있다”며 여전히 아픈 직원은 집에 있을 수 있으며 필요할 경우 규정을 다시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거나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는 변이가 확산되기 시작하면 마스크 의무가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최근 몇 주 동안 종교적 또는 의학적 면제를 받고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직원을 다시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많은 경영진은 미국 도시에서 마스크 및 백신 의무가 완화되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새 지침에 따라 회사 지침을 변경했다고 전했다. 지난 2월 말 CDC는 마스크 지침을 완화하고 위험 평가에 사용하는 지표를 변경했다.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스는 지난달 많은 사업장에서 마스크 지침을 완화했다. CDC 지침대로 지역 사회 전염이 높은 지역에서 일하는 직원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그렇지 않은 지역에선 마스크를 자발적으로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미 전역에서 근로자들이 점차 사무실로 돌아오고 있다. 보안회사 카스틀러시스템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주요 10개 도시 사무실 점유율은 지난달 말 평균 40%로 팬데믹 시대 정점에 가까웠다.
그러나 일부 근로자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여전히 극도로 경계하고 있으며 사례가 증가하면서 안전 조치 해제에 대해 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직 상당수 기업들은 코로나19 관련 지침을 유지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