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줄줄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가운데,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향후 양성 판정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케이트 베딩필드 백악관 공보국장은 8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그(바이든)가 어느 시점에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최근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 등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발언은 커탄지 브라운 잭슨 대법관 후보자 인준 기념행사를 앞두고 나왔다. 전날 미국 상원은 찬성 53표, 반대 47표로 잭슨 후보자 인준안을 통과시켰지만, 이후 이날로 예정된 축하 행사를 앞두고는 코로나19 ‘슈퍼 전파’ 행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특히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첫해인 지난 2020년 에이미 코니 배럿 당시 대법관 후보자 지명식에서 대규모 감염이 이뤄진 바 있다. 이에 이날 CNN 뉴스 진행자도 당시 상황이 “코로나19 슈퍼 전파 행사”였다며 “오늘은 어떤 예방 조치를 취하는가”라고 물었다.
베딩필드 국장은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6일 밤 음성 판정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 양성 판정을 받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6일 법률 서명 행사를 함께했다. 베딩필드 국장은 “그(바이든)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가 정의한 밀접 접촉자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우리는 많은 예방 조치를 취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보호되도록 보장하기 위해 예방 조치를 취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배럿 판사 이벤트가 열렸을 때와는 매우 다른 상황”이라며 “백신이 있고, 치료법이 있다. 대통령은 백신을 맞았고 부스터 샷을 두 번 맞았다”라고 강조했다.
베딩필드 국장은 백신 접종 등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심각한 증세로부터는 보호되리라고 말하며 “우리는 그(대통령)을 안전하게 지키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모든 예방 조치를 취한다”라고 거듭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