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2, 이른바 스텔스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교통 수단 이용시 마스크를 의무 착용하도록 한 조치를 15일 연장했다.
교통안전청(TSA)는 13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명령에 따라 항공기, 버스, 철도와 공항 등에 적용한 연방정부 차원의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내달 3일까지로 연장했다. 이 조치는 지난달 한 달 연장해 오는 18일 만료될 예정이었다.
CDC는 “이달 초부터 미국 내에서 일주일 평균 확진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입원과 사망 등 중증화와 의료 시스템 부담 가중 등 잠재적인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CDC 명령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힐에 따르면 이 조치는 14개월째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5월 만료로 처음 시행된 뒤 여러 차례 연장됐다.
항공업계에선 반발이 예상된다. 항공사들은 사전 검사 등 규제와 함께 마스크 의무 착용을 해제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 기승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에 앞서 CDC는 이달 3~9일 기준 BA.2가 미국 전체 확진자의 85.9%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전주 75.4%에서 상승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 데이터에서 미국의 일주일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3만2139명으로 2주 전보다 10% 증가했고, 약 28개 주에서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열흘 동안 확진자가 50% 넘게 증가,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부활했고 오는 18일부턴 기업 내 마스크 의무 착용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 외에 뉴욕 컬럼비아대 등 일부 학교들도 교실 내 마스크 의무를 다시 도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