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외교위원회가 다음 달 초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 인준 표결을 진행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인준 및 부임이 신속히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원 외교위는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5월4일 오전 10시 골드버그 지명자 인준 표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필리핀, 호주 대사 지명자 표결과 함께 진행된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경력대사(Career Ambassador·직업 외교관을 의미) 직함을 고유한 정통 외교관으로, 무난한 인준이 예상된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지난 7일 상원 인준 청문회를 치렀다. 당시 한반도 비핵화 정책 목표를 재확인하고, “포괄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omprehensive, verifiable,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CVID)”를 언급, “우리 비확산 목표에 매우 잘 맞는다”라고 했었다.
아울러 자신이 부임할 경우 “우선적인 책임은 동맹과 억지력을 강화하고 북한에 협상 테이블 복귀를 설득하고, 새로 선출된 정부와 매우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역사 문제를 비롯해 향후 한·일 관계에서도 역할을 하리라고 예고한 바 있다.
한편 백악관은 오는 5월20~24일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을 순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2일 한국에 머물며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치를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 앞서 골드버그 지명자 인준에서 부임까지 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