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열 명의 목숨을 앗아간 뉴욕 버펄로 총격 사건을 ‘테러리즘’으로 규정했다.
CBS와 뉴욕타임스(NYT), NBC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7일 뉴욕 버펄로를 방문, 지난 14일 발생한 총기 참사를 두고 “이곳에서 일어난 일은 단순하다”라며 “테러리즘”으로 명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사건을 “테러리즘”, “국내 테러리즘”이라고 반복해 칭했다. 아울러 “증오를 위해 가한 폭력이자 한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본질적으로 열등하다고 규정하는, 권력을 향한 악랄한 갈증”이라고도 꼬집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함께 “백인 우월주의는 독”이라며 “이는 바로 우리 눈앞에서 더욱 가속하고 자라도록 허용됐다”라고 개탄했다. 이어 “더는 안 된다”라며 “미국 땅에 백인 우월주의는 존재할 공간이 없다는 점을 가장 명확하고 단호하게 말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이번 참사를 겪은 공동체를 향해 “당신들, 유족들과 함께한다”라고 위로를 전했다. 또 “미국에서 악은 이기지 못한다, 당신에게 약속한다”라며 “증오는 승리할 수 없고, 백인 우월주의는 마지막 말도 남기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미국 뉴욕 버펄로에서는 10대 백인 남성 페이튼 젠드런이 흑인 밀집 지역의 슈퍼마켓에서 총기를 난사해 10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상자 13명 중 11명이 흑인이다.
젠드런은 범행을 생중계했으며, 수개월에 걸쳐 범행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 범행을 저지르려 몇 시간이나 이동했으며, 집단 총격이 가능한 2차 공격 지역도 추가로 선정했었다고 한다. 아울러 총격 당시 백인은 쏘지 않고 사과까지 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