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를 비롯한 뉴욕, 시카고 등 전국 10대 대도시가 팬데믹 첫 일 년간 인구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브루킹스 연구소가 인구센서스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미 전국 10대 대도시들의 팬데믹 기간 인구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7월부터 2021년 7월 사이 뉴욕은 30만 5,000명이 감소했고 시카고는 4만 5,000명, LA는 4만명의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감소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는 샌프란시스코로 인구 5만 5,000명이 줄었다. 인구 감소율은 무려 6.3%이 달했다.
연방 센서스가 발표한 이번 자료에 따르면 팬데믹이 전국의 인구 밀도에 영구적인 변화를 일으켰는지 여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브루킹스 인스티튜션의 분석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의 인구 감소는 단기적이고 팬데믹과 큰 연관이 있다.
전국 대도시 상위 10곳 중 샌 안토니오와 피닉스만이 인구가 증가했지만 13,000명이 증가해 1% 미만의 증가율을 보였다.
텍사스의 어스틴과 포트 워스, 플로리다의 잭슨빌, 노스 캐롤라이나의 샬럿, 오하이오의 콜럼버스는 중간 정도의 인구 증가율을 기록했다.
인구 유입 및 유출의 원인으로는 주택 시장, 직업, 출생 및 사망으로 분석됐다. 팬데믹과 재택근무의 활성화가 복잡한 대도시를 기피하는 현상을 촉진했다.
반대로 전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이 증가한 곳은 선벨트 메트로 지역으로 약 50,000명이 증가했다.
조지타운, 어스틴 외곽지역, 퀸 크릭, 피닉스 외곽지역, 샌 안토니오 외곽지역, 플로리다의 포트 마이어 등으로 6.1%에서 10.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어스틴의 경우 75,000명의 인구가 늘어나면서 10.5%의 인구 증가율을 보였다.
뉴욕 외곽 지역인 뉴저지는 3%정도의 인구 감소를 보였고 샌프란시스코의 외곽 도시인 달리 시티, 레드우드, 샌 마테오, 실리콘 밸리의 쿠퍼티노 역시 약간의 감소세를 보였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