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치지 않는 인플레이션 압박 속에서 미국 국민 세 명 중 두 명이 내년 한 해 동안 물가 상승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담은 조지메이슨대 공공행정대학원 샤르스쿨과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서 응답자 66%는 내년 물가 상승 상황 전망 질문에 “악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매우 악화하리라는 전망은 30%, 어느 정도 악화하리라는 전망이 36%였다.
물가 상승 상황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리라는 응답은 12%였다. 상황이 나아지리라는 응답은 21%에 그쳤으며, 그나마도 어느 정도 나아지리라는 응답이 14%였고 매우 나아지리라는 응답은 7%에 불과했다. 아울러 응답자 87%는 물가 상승 국면에서 저가 상품을 찾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심화 국면이 가계에 미친 영향을 묻는 항목에는 응답자 87%가 압박이 됐다고 답했다. 37%는 인플레이션이 가계 재정에 주요한 압박이 됐다고 답했고, 50%는 가벼운 압박이 됐다고 답했다. 재정상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지 않았다는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72%는 이번 여름 휴가를 집이 아닌 곳에서 보내겠다고 답했다. 이들 중 78%가 미국 내에서 휴가를 보내겠다고 답했는데, 77%가 차량을 통해 휴가지로 가겠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여름 휴가철 에너지 가격은 민심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에서 이번 여름 휴가 계획 수립에 영향을 미친 주요 요인으로 응답자 61%가 휘발유 가격을 꼽았다. 24%가 가벼운 요인으로 역시 휘발유 가격을 꼽았다. 항공편 가격과 호텔 가격 등도 각각 52%, 54%로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코로나19 상황을 주요 요인으로 보는 경우는 27%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21일~5월12일 전국 성인 105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0.5% 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