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화나를 피우는 성인이 담배 흡연자보다 많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CNN에 따르면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지난달 18세 이상 미국인 1013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지난 한 주간 마리화나를 피운 적 있다고 답한 사람이 16%로 나타났다.
작년 12%에 비해 4%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갤럽이 1969년 마리화나 흡연율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
반면 지난 한 주간 담배를 피웠다고 답한 사람은 11%로 194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CNN은 갤럽 조사에서 마리화나 흡연율이 담배를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젊은 층에서 마리화나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이달 23일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18~30세 성인의 작년 마리화나 사용률은 43%로, 1988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마초 합법화가 중요한 정치 이슈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연방 차원에서는 마리화나 이용이 불법이나 주정부 차원에서 의료용으로 사용을 허가한 곳은 37곳, 기호용으로 사용도 합법화 한 곳은 19곳에 달한다. 중간 선거에서 아칸소, 메릴랜드 등 9개주는 마리화나 사용 합법화를 주민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미 연방하원은 대마초를 유통하거나 소지한 사람에 대한 처벌 조항을 삭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상원에서도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대마초 합법화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