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8미국 중간선거가 예상 외로 박빙으로 흘러가는 만큼 최종 결과가 언제 나올 지에 주목된다.
9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상원 결과는 마지막 결과가 나오는 조지아주의 결선일인 다음달 6일에야 가시화할 전망이다. 하원은 결과가 나오지 않은 주들의 우편투표 개표까지 끝나는 수일 내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여론조사에서 이번 선거 결과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한 것과 달리, 민주당은 이를 앞질렀다. NYT의 예측 프로그램 ‘더 니들(The Needle)’은 “공화당이 하원에서 승리하지 못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제안했을 정도다.
NYT는 “아직 결과를 확신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공화당은 많은 경선에서 이길 수 있는 상황은 못 된다”며 “많은 주에서 여전히 개표되고 있는 우편투표는 민주당에 유리한 상황이다. 이 투표용지를 세는 데도 며칠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상원에서 어떤 당이 최종 승리할 지는 조지아주와 네바다주, 애리조나주가 관건일 전망이다. 또 다른 접전지로 꼽혔던 위스콘신주는 공화당 현직인 론 존슨 의원이 승리하면서, 3곳으로 압축됐다.
조지아주의 최종 결과는 다음달 6일에 예정된 결선투표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 조지아주가 결선을 치러야 하는 만큼, 상원 결과를 빨리 예측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한 정당이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를 모두 이기는 경우다. 하지만 어느 쪽도 둘을 모두 이기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네바다주의 경우 승리를 확정하기에 양 후보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태다. 공화당의 애덤 락살트 후보가 민주당의 캐서린 콜테즈 매스토 후보를 2.7%포인트 앞서고 있지만, 남은 투표 대부분이 당일 등록자를 포함 민주당 성향의 우편투표와 임시투표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 니들’은 “양 후보의 접전을 암시하지만 미결 투표수가 얼마나 될 지 불분명하기 때문에 어느 당 후보가 최종 승리할 지 알 수 없다”며 “이 주의 개표율은 상당히 낮은 상태로, 투표용지가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 그것을 세는 데 얼마나 걸릴 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네바다주는 선거당일인 8일 우편소인이 찍혀있으면 투표일부터 4일 후에 도착하더라도 유효하다고 판단, 개표해야 한다. 이런 우편투표가 간헐적으로 도착하면서 개표 진행율이 더뎠던 것이다. 이에 따라 네바다주 개표는 도착 유효 기한인 오는 12일은 지나야 확정될 수 있다.
애리조나주에서는 그보다 결과가 더 빨리 나올 수 있다. 민주당의 마크 켈리 후보가 현재 6%포인트 앞선 상황에서, 남은 투표 대부분은 사전투표와 인근 주(州)로 반송된 우편 투표용지란 점에서다.
물론 우편·사전투표가 민주당에게 유리한 경향이 있다해도,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애리조나주에서 유권자 대다수가 우편으로 투표하는 경향이 있기에, 마냥 민주당에게 호의적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 NYT는 “(민주당) 켈리 후보가 초반에서 우세한 것처럼 보였지만 공화당의 블레이크 매스터스 후보의 승리가 불가능하다는 확실한 증거도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애리조나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매리코파 카운티에서는 개표가 오는 12일은 지나야 끝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