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실시된 중간선거와 관련해 민주당의 하원 다수당 지위 유지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14일 워싱턴포스트(WP),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하원에서 (다수당에) 매우 근접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우리(민주당)가 해낼 것으로 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하원에서 이례적인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낙태허용을) 성문화할 충분한 표를 확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면 연방의회 차원에서 낙태를 입법으로 보장하는 법안을 성문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20곳의 결과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공화당은 212석을 얻어 과반수에 근접한 상태다. 하원에서 과반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218석이 필요하다. 민주당은 현재까지 204석을 얻었다.
반면 상원에서는 민주당이 50석을 얻어 과반을 유지했다. 공화당은 49석을 확보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조지아주는 과반 득표 후보가 없어 다음달 6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1일 아시아 순방을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이 될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