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원을 통과하지 못했던 섬머 타임을 영구 적용하자는 법안이 상원에 재발의됐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지난해 발의했던 “선샤인 프로텍션 액트“를 재발의하고 섬머 타임을 1년 내내 적용하자고 제안했다.
현재 이 법안은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으며 커머스, 사이언스, 교통 위원회에 제출됐다.
루비오 의원은 일년에 두가지 시간대를 사용하는 것은 멍청한 짓이라며 동일한 시간대를 일년 내내 사용하자는 이 법안은 모두의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올해는 반드시 최종 통과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만약 “선샤인 프로텍션 액트 2023″이 통과되면 올해 섬머타임이 시작되는 다음달에 마지막으로 시계 바늘이 한시간 바뀌게 되며 그 시간대가 영구적으로 적용된다.
11월이 되어도 시계 바늘을 변경할 일이 없어지는 것이다.
만일 적용되면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는 아침에 한시간을 잃게 된다.
예를 들어 아침에 해가 아침 7시 15분에 뜨고 오후 4시 30분에 진다면 새로운 시간대에서는 해가 아침 8시 15분에 뜨고 오후 5시 30분에 지게 된다.
지난해 같은 내용의 법안은 상원을 통과하며 최종 승인될 것이란 기대를 모았지만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하원의 벽에 부딪혀 무산됐었다.
또한 일부에서는 농업 지역이나 관광업이 활성화된 주에서는 시간대 변경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미국은 섬머타임을 지난 1918년부터 적용해왔지만 1919년 전쟁으로 인해 지키지 못했고 세계 2차 대전 중이던 1942년 섬머타임이 재적용되기 시작했지만 1966년이 되어서야 의회의 최종 승인을 받아 공식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했다.
이후 1973년 전력 위기가 찾아왔을 때 영구적으로 섬머 타임 변경이 자리를 잡았고, 당시 교통 정체나 학교 하교 시간 등의 이유로 많은 국민들이 섬머타임 적용에 큰 찬성을 표했었다.
하지만 1974년 가을에는 제럴드 포드 당시 대통령이 4개월 간 섬머타임을 적용하지 않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하기도 하는 등 섬머타임 적용 여부는 오랜시간 산전수전을 겪어왔다.
현재는 하와이와 애리조나 두 곳에서는 섬머타임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
수면의학 아카데미 측은 섬머타임 영구 적용에 찬성표를 던졌다.
사람의 건강과 웰빙을 위해 단일 시간대를 적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이유다.
일단 올해 섬머타임 적용은 3월 12일 새벽 2시에 시작된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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