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역 의원 가운데 최고령인 다이앤 파인스타인(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이 9일(현지시간) 의회에 복귀했다고 ABC뉴스, 더힐 등이 보도했다.
올해 89세 고령인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은 건강 문제로 약 3개월 간 결석해 사퇴 압박을 받았다.
파인스타인 의원은 대상포진으로 지난 2월 병원에 입원한 후 3월에 퇴원했으며 이후 회복을 위해 자택에 머물렀다.
그는 상원 법사위원회 소속으로 건강 상의 이유로 장기간 의회에 불출석하면서 민주당 내부에서도 논란이 제기됐다.
민주당으로서는 상원에서 1명의 투표권을 잃은 상태로, 판사 지명 절자 지연 등을 이유로 파인스타인 의원이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에서는 로 카나(캘리포니아),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뉴욕) 하원의원이 파인스타인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파인스타인 의원에 대한 사퇴 압박은 ‘성차별’이라며 그를 옹호했다.
펠로시 의원은 “파인스타인 의원을 좇는 정치적 이유가 뭔지 모르겠지만 흥미롭다”며 “나는 아픈 남성 상원의원을 그런 식으로 좇는 것을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파인스타인이 고령인 관계로 그의 나이나 정신적 능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보도가 잇따랐다. 파인스타인 의원은 2020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내 인지 능력이 감소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인스타인은 2024년 상원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지 않고 정계를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