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에서 발견된 의문의 백색 가루가 마약류인 코카인으로 확인된 가운데 누가 범인인지 찾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사안에 정통한 법 집행관을 인용해 5일 보도했다.
코카인은 평소 방문객들이 백악관에 입장하기 전 전자제품과 기타 소지품을 보관하는 웨스트윙(서관) 입구에 놓여 있던 한 지퍼백에서 발견됐다.
익명의 법 집행관은 범인을 찾을 가능성이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 “장소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와 대통령 참모들의 업무 공간이 있는 웨스트윙은 정치인과 언론인 등 매일 수백명이 출입한다. 주말에는 관광객 투어도 진행된다.
그는 “CCTV가 있더라도 손을 흔들지 않으면 잡히지 않을 수 있다”며 “그 구간은 좀 복잡한 길이다. 그곳에는 항상 많은 사람들이 드나든다”고 설명했다.
미국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지난 2일 오후 6시께 백악관 웨스트윙에서 백색가루가 발견돼 한때 임시 폐쇄 등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코카인은 비밀경호국의 저녁 정기 순찰 중 발견됐다. 조사 결과 가루의 정체는 코카인으로 밝혀졌다.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가족은 사건 당시 백악관에 없었으며 전용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머물고 있었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5일 브리핑에서 누가 그곳에 마약을 두었는지 추측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코카인이 발견된 장소는 방문객들이 둘러볼 수 있는 장소라고 밝혔다.
잔피에어 대변인은 “우리가 믿는 비밀경호국의 조사를 지켜보자”며 “그들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