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주자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공화당 유권자들은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를 넘어서야 하며 공화당 원로 정치인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
는 건강 문제로 사임해야 한다고 공화당 인사를 대상으로 쓴소리를 냈다.
30일 폴리티코와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거엔 적절한 시기의 적절한 대통령이었지만 앞으로 그럴 순 없을 것이며 오랜 기간 미국 상원의 지도자였던 공화당의 매코널 원내대표는 건강 문제로 사임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헤일리는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선거에 주력하는 대신 법적 소송을 준비하는 것 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직전 대통령인 트럼프의 법적 문제는 현재 미국 공화당 예비선거의 핵심 내용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4건의 형사 소송이 진행 중이고 이 중 두 건은 기소가 이미 이뤄졌다. 지난 1월6일 폭동과 관련된 혐의 또한 몇 주 안에 기소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헤일리는 이어 “우리 중 그 누구도 ‘소송과 기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유권자들은 우리(공화당)가 어떻게 정부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지를 알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 26일 발언 도중 얼어붙어 건강 이상설을 불러일으킨 매코널 원내대표 또한 건강 문제로 사임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헤일리는 “미치 매코널은 훌륭한 지도자이지만 이미지가 좋다고 해서 계속 표를 던지는 것은 그만해야 한다”며 연일 공화당 인사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많은 공화당 당원에게 지지 받는 매코널이지만 일각에서는 그가 지나치게 측근들에게 의존하고 있다며 그가 사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헤일리는 과거 75세 이상의 정치인의 의회 임기 제한과 정신력 능력 테스트를 요구한 전적이 있다.
한편 2007년부터 공화당을 이끌고 있는 매코널 원내대표는 2026년에 끝나는 임기를 다 채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