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하원에서 “반 시온니즘은 곧 유대인 증오”라는 결의안이 5일 저녁 71.6%의 찬성으로 통과되었다.
“반 시온니즘(anti-Zionism)은 반 유대인주의(antisemitism)” 결의안은 하원 다수당 공화당이 작성해 투표에 부쳤다. 434명 재적 의원 가운데 311명이 찬성하고 14명이 반대했다. 나머지 중 92명은 참석 기권 의사를 표시했으며 17명은 투표 불참했다.
공화당 의원은 1명만 빼고 모두 찬성했으며 민주당 의원은 91명이 찬성했다. 즉 민주당 213명은 찬성 91명, 반대 14명, 참석 기권 92명 및 불참 16명으로 갈라졌다. 민주당 찬성률은 42.7%다.
시온니즘은 팔레스타인 땅에 유대인 국가 이스라엘을 세운 유대 민족주의다. 반 시온니즘은 이스라엘 국가 건립과 정부에 대한 반대와 비판을 말한다.
반 유대인주의는 나치 홀로코스트를 정점으로 한 유대인 증오 및 혐오의 감정과 행동이다.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침입하자 이스라엘이 즉각 가자에 보복 공습을 퍼부며 6차 가자 전쟁이 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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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이스라엘 전쟁에 세계 각지에서 반 유대인 및 반 무슬림 시위와 행동이 터져나왔는데 절대 건에서 반 유대인 성향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미국을 비롯 서방 여러 나라 의회가 반유대인주의 행동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미 하원은 반유대주의를 비난한 데 이어 하마스의 만행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전원 일치로 채택했다. 공화당은 이에 성이 차지 않아 이스라엘 국가와 정부 시책를 비난하는 것이 곧 반유대인주의라는 데까지 나갔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하마스 전쟁에 대한 국제적 비판과 비난이 보통 이상으로 거세자 전폭 지지의 미국이 원군으로 이런 추세를 꺾어보겠다는 의도다.
그러면서 공화당은 하마스 전쟁, 현 이스라엘 정부에 대한 민주당 내의 분열을 알고 이를 노츨시키려는 정치적 의도도 있었다.
시온니즘과 유대인주의를 동일시해버린 이 결의안에 민주당 진보파는 모두 반대 내지 참석기권했다. 유대계 의원들도 찬성보다는 비 찬성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