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영국과 함께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에 나선 다음 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후티 반군의 홍해 위협 행위가 지속된다면 추가 공습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12일 백악관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엠마우스에서 후티 반군이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공습을 계속 할것이냐는 질문에 “만약 그들이 터무니없는 짓을 계속한다면 반드시 대응할 것이다”고 답했다.
후티 반군을 지원하고 있는 이란을 겨냥한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미 이란에게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지난해 11월19일 이후 홍해 항로에서 민간 상업용 선박 등을 대상으로 26차례 공격을 감행했다.
미국은 홍해에서의 공격 행위를 멈추라며 거듭 경고하다가, 지난 11일 마침내 영국과 함께 후티 반군 근거지로 알려진 예멘 중서부 항구도시 후다이다 등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다. 후티 반군은 이번 공격에 5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다만 후티 반군은 보복을 예고하며 추가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미국도 재차 군사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직접 군사행동에 나선 만큼 이란이 이번 사태에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백악관은 이날 “이란과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들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에 대해 이란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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