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가 11일 발표한 국제 여론조사의 ‘미국에 대한 호감도’에서 호감을 갖고 있다는 응답이 54%로 비호감 31%보다 높았다.
폴란드가 호감 86%로 가장 높았고, 아프리카 튀니지가 비호감 87%로 가장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러시아의 침공에 반발하고 있으며 미국과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조사 대상 10개국에서 폴란드를 제외한 9개국이 호감과 비호감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미국은 80% 이상이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튀니지와 튀르키예에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고,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은 77%로 높았다.
한국도 호감 77%, 비호감 19%로 전통적인 우방으로서 미국에 대한 신뢰는 높다는 것을 보여줬다.
튀니지는 2019년 33%에서 올해 9%로 추락했고 튀르키예는 2002년 처음 여론조사 이후 줄곧 부정적인 시각 비중이 더 높았다.
지난해와 비교해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떨어진 국가는 10개국이었다. 호주가 52%에서 40%로 12%포인트 낮아졌고, 이스라엘도 지난해보다 10% 포인트 떨어졌다.
센터측은 미국에 대한 평가는 몇몇 주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들 사이에서도 하락했다고 풀이했다.
캐나다는 이념적 분열의 예로 꼽혔다. 자신을 우파라고 여기는 성인의 66%가 미국에 호의적이었으나 좌파는 37%로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