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기록적인 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에선 폭염이 본격화되면서 수천만명을 상대로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17일 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미 전역의 약 7200만명이 폭염 경보의 대상이 됐다.
특히 시카고, 세인트루이스, 인대애나폴리스, 디트로이트, 클리블랜드, 신시내티, 피츠버그, 필라델피아, 뉴욕, 알바니, 보스턴에는 최고단계의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최고단계 폭염경보는 장시간 햇빛에 노출될 경우 탈진, 열사병 등으로 이어져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을 때 발효된다.
현재 미국 중서부와 북동부를 중심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미 NBC에 따르면 이날 화씨 90도(섭씨 32.2도) 이상의 기온을 경험하게되는 인구는 약 1억5000만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900만명은 화씨 100도(섭씨 37.7도)가 넘는 날씨에 노출된다.
기상 당국은 이번 주말까지 높은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연방기상예측센터는 “이번 폭염의 기간은 주목할만하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수십년 만에 가장 긴 폭염을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북동부 지역에서는 일부 지역 기온이 화씨 105도(섭씨 40.5도)까지 오르면서 일일 최고기온, 월간 최고기온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고 센터는 전했다.
피츠버그 기상청은 “21세기 들어 가장 기록적인 폭염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