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 처음이 아니며 증상도 경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고령의 나이 탓에 우려는 지속될 전망이다.
백악관은 이날 커린 잔피에어 대변인 명의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라스베이거스에서 첫 행사를 마친 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라틴계 미국인 단체인 유니도스US(UnidosUS) 연례 회의에 참석해 연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자넷 무르구아 유니도스US 회장은 행사 전 참석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방금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공지했다고 CNN이 전했다.
백악관도 이내 성명을 내고 코로나 확진 사실을 공표했다.
잔 피에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을 접종했고 부스트샷도 맞았다”며 “경미한 증상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주치의 메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콧물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을 보였다.
이날 오전 첫번째 라스베이거스 행사를 진행하는 동안에는 괜찮았으나 컨디션이 계속 좋지 않아 코로나 검사가 진행됐다.
현재 증상이 경미하게 남아있고 호흡이나 체온, 산소포화도는 정상적인 수준이라고 주치의는 판단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를 투여받았으며,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별장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잔피에어 대변인은 “격리기간 동안 모든 직무를 계속 완벽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7월21일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 확진을 받았다가 회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