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일 조지아주 유세 중 공화당 소속의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를 공개적으로 맹렬히 공격했다.
그가 자신이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트럼프는 이날 조지아 주립대 컨보케이션 센터에서 열린 집회에서 “그들은 우리가 지는 것을 원한다”며 켐프 주지사와 브래드 라펜스퍼거 주 국무장관이 충성스럽지 못하고 자신의 삶을 어렵게 만들려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90분 이상 지속된 연설에서 4년 전 패배에 대한 불만이 가득한 연설을 하며, 2016년과 2020년 선거에서 자신이 두 번 모두 이겼다고 거짓 주장을 했다고 NYT는 3일 보도했다.
트럼프는 2020년 대선에서 조지아주에서 바이든에 약 1만2000표 차이로 졌으나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로 지난해 8월 주 검찰이 기소했다. 재판은 대선 이후로 연기됐다.
트럼프는 켐프와 라펜스퍼거가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에 협조했다면 법적 위험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불평했다. 그는 켐프의 리더십하에서 조지아주가 “지옥으로 갔다”고 말했다.
6월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켐프와 라펜스퍼거는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는 이날 집회에서 2016년 대선 애틀란타 유세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위해 공연했던 브루스 스프링스턴 얘기를 꺼내며 “나는 그의 열렬한 팬은 아니다. 나는 나쁜 버릇이 있다. 나는 나를 좋아하는 사람만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집회에서도 민주당 대선 후보가 확정적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이름 발음을 조롱하고, 지능과 의사소통 능력 등을 모욕하는가 하면 ‘급진적 좌파 괴짜’라고 막말을 이어갔다고 NYT는 전했다.
그는 카멀라의 이름에 대해 “19가지 다른 발음 방법이 있는데 나는 3가지만 좋아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서방과 러시아가 1일 냉전 이후 가장 큰 규모인 24명의 수감자를 맞교환한 것에 대해 비난을 계속했다.
트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이 또 다른 훌륭한 거래를 성사시킨 것을 축하하고 싶다”며 “우리는 정말 끔찍한 거래를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