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일한 오마(미네소타) 연방하원의원이 13일 실시된 당 하원 의원 후보 경선에서 돈 새뮤얼스 미니애폴리스 시의원을 누르고 승리했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3선의 오마 하원의원은 개표가 99% 진행된 가운데 미네소타 5지구 경선에서 56.2%(6만7920표)를 획득해 42.9%(5만1839표)를 얻은 새뮤얼스 시의원을 따돌렸다.
미네소타 5지구는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오마 하원의원은 올 11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연방의회 선거에서 4선이 유력하다.
새뮤얼스 시의원은 중도파로 분류되는 인물로 가자 전쟁 관련 오마 의원 발언이 당내 분열을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오마 하원의원은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격퇴 작전을 벌인 이스라엘을 강도 높게 비난해 왔다.
오마 의원은 승리가 확정된 이후 연설에서 “이 캠페인은 내가 지금까지 목격한 것 중 가장 추하고 역겨운 캠페인 중 하나였다”며 “그들은 우리 지역구와 주민을 분열시키려고 한 것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22년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도 격돌했다. 오마 의원은 당시 2%p라는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었다.
오마는 민주당 내 진보 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스쿼드(Squad)’ 중 한 명이다.
앞서 스쿼드 소속으로 뉴욕에 지역구가 있는 자말 보먼 하원의원과 미주리에 지역구를 둔 코리 부시 하원의원은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
두 의원은 최대 유대인 단체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협의회(AIPAC)’ 낙선 운동의 희생양이 됐다.
오마 의원은 소말리아에서 태어났으며 케냐의 난민 캠프 등을 거쳐 12살에 미국에 정착했다. 그는 미 의회 최초의 이슬람 여성 하원의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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