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결과에 대한 여론조사 예측이 모두 오차 범위 내에서 이뤄지는 초박빙의 상황에서 어떤 계층의 유권자가 많이 투표할 지가 결과를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미 워싱턴포스트(WP)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WP는 이와 관련 크게 인종에 따른 성별, 연령별 지지율 변화가 2020년 대선 당시와 두드러지는 차이를 보이고 있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시에나대 여론조사는 흑인과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동향을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바로 2020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던 흑인과 히스패닉이 이번 선거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덜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는 점이다. 그러나 유색인 노동자 계층이 보수화하는 때문이라는 일반적 평가와는 달리 연령별, 성별 변화가 더 큰 것이 발견된다.
이와 관련 NYT/시에나대 여론조사에서 흑인 남성 유권자의 10명중 1명이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들이 기권할 것인지가 투표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흑인과 히스패닉 유권자들 가운데 노년층의 해리스 지지율이 젊은층의 해리스 지지율보다 높게 나타난다. 이와 관련 젊은 유권자들은 기권할 가능성이 큰 계층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또 2020년 선거 때와 비교해 이번 선거에서 두드러지는 차이는 백인 여성의 지지율이다. 2020년 백인 여성들은 도널드 트럼프를 바이든 대통령보다 11% 더 많이 지지했다.
그러나 NYT/시에나대 여론조사에서 백인 여성들이 해리스를 더 많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중요한 것은 백인 여성들의 해리스 지지 증가가 흑인과 히스패닉 여성의 해리스 지지 감소보다 크다는 점이다. 2020년 전체 유권자 8명 중 흑인 유권자가 8명 중 1명이었고 히스패닉도 같았다.
백인 여성 유권자는 흑인과 히스패닉 여성 유권자를 합한 것보다 많은 거의 8명 중 3명이었다. 또 실제 투표한 백인 여성 유권자는 실제 투표한 흑인과 히스패닉 여성 유권자의 2배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