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2주도 남지 않은 가운데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미국은 쓰레기통 같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국경 이민 정책을 비판했다.
NBC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경합주 애리조나 템페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이민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트럼프 후보는 “그들(바이든 행정부)은 군대(army)를 해제했고, 이민자 갱단은 (미국으로 건너와)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우리는 쓰레기 폐기장이다. 우리는 전 세계의 쓰레기통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쓰레기통이라고 말한 건 처음이다. 그러나 그것은 정확한 묘사”라고 지적했다.
이민 문제는 미국 대선 내내 주요 이슈 중 하나였다.
트럼프 후보는 재선에 성공하면 국경 장벽 건설을 끝내고 불법 이민자들을 대거 추방하겠다고 공약했었다.
트럼프 후보의 이날 발언은 불법 이민자들의 국경 통과가 2020년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나왔다. 국경경비대원들은 지난 9월 미국 국경을 넘은 불법 이민자 5만4000명을 체포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20년 8월 이후 최저다.
이날 템페 유세에서 트럼프 후보는 자신이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피난처 도시(sanctuary city)’를 없애겠다고 말했고, 불법 이민자가 미국인을 살해하면 사형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후보는 이와 함께 국경경비대원 1만 명 증원안을 의회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또 ‘멕시코 잔류’ 정책을 부활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도입된 강경 이민 정책으로 미국에 망명을 신청한 이민자가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멕시코로 돌아가 기다리도록 한 제도다. 바이든 대통령은 관련 정책을 폐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