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이민자 허용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 지지층인 마가(MAGA) 세력과 갈등해온 일론 머스크가 27일(현지시각) MAGA 운동을 공화당에서 내쫓아야 하는 “경멸스러운 바보들”이라고 공격했다고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인종, 계층, 이민 문제 및 트럼프 당선인의 행보를 둘러싼 내전에서 머스크가 갈수록 트럼프의 전통 지지층과 멀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가 마가 운동을 성공으로 이끈 백인 노동자 계층과 머스크와 같은 기술자유주의 억만장자 사이에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질 전망이다.
머스크와 함께 정부효율부 공동 대표로 지명된 비벡 라와스와미가 26일 미국 문화가 평범함에 매몰돼 있다고 비판한 직후부터 머스크가 온종일 라와스와미를 옹호하면서 고숙련 기술자 이민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이민 허용을 중단해 일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마가 세력이 발끈했다.
이를 두고 27일 우파 평론가 겸 만화가인 스콧 애덤스가 X에 올린 글에서 마가가 “자만심에 빠져 민주당처럼 패배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고 썼다.
머스크는 이를 받아 “경멸스러운 바보들을 공화당에서 쫓아내야 한다.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썼다.
그러자 마가 세력이 즉각 분노했다.
게임 스트리머인 훅스는 “국익을 가슴에 품고 미국 국민을 팔아넘기려 하지 않는 사람들을 ‘경멸스러운 바보’라고 부르는 건 제가 오랫동안 본 일론의 가장 큰 실수(biggest L)다. 그 녀석은 자제할 필요가 있어”라고 썼다.
우파 활동가인 로라 루머는 “트럼프 기반이 빅테크 경영자들로 바뀌고 있다. 너무 슬픈 일이다. 마가가 너무 안타깝다”고 썼다. 그는 머스크가 자신의 이민 반대 발언을 검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극우 소셜 네트워크 갭 CEO인 앤드류 토바는 X에 “그가 우리에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다. 우리와 전쟁한 모든 사람들이 졌는데 그라고 다를까”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