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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이 농담이 아니며 캐나다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7일 밝힌 것으로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트뤼도 총리는 “트럼프 정부는 캐나다가 핵심 광물을 많이 보유하고 있음을 알고 있으며 우리를 51번째 주로 흡수하려는 이유가 그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토론토에서 열린 기업인들과 회의에서 나온 것이라고 회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 발언을 하면서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에게 퇴장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토론토 스타와 CBC 등이 트뤼도 총리의 발언을 녹음했다.
트뤼도 총리는 “그들은 우리 자원에 대해 매우 잘 안다. 그것을 활용하고 싶어 한다“며 “트럼프는 우리나라를 흡수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현실적 문제”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최근 몇 주 동안 캐나다를 미국의 주로 편입하겠다는 발언을 거듭했으며 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도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거론했다.
지난 3일 트뤼도와 통화한 트럼프가 캐나다 관세 부과를 30일 유예하기로 발표할 당시에도 트럼프는 기자들에게 “캐나다가 우리의 51번째 주가 되는 것을 보고 싶다”면서 “그렇게 되길 원하지만 일부에서 실현되기 어렵다고 한다”고 말했었다.
캐나다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태양광 패널 및 반도체 등 여러 산업에 필수적인 31가지 핵심 광물을 보유하고 있다.
프랑수아-필리프 샹파뉴 산업장관은 7일 “미국 경제의 건전성이 캐나다에 달려 있다.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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