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 분관을 향해 화염병 공격을 시도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된 뒤 기소됐다.
26일 CNN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미국과 독일 이중국적자인 조셉 노이마이어(28)가 지난 19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주재 미국 대사관 분관에서 경비원에게 침을 뱉고 배낭을 남긴 채 달아났다가, 호텔에서 이스라엘 수사 당국에 의해 붙잡혀 미국으로 송환된 뒤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체포돼 기소됐다고 밝혔다.
수사 과정에선 노이마이어의 배낭에서 화염병 3개가 발견됐다. 또 그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는 “텔아비브 대사관을 불태우러 가자” “미국에 죽음을, 미국인에게 죽음을” 등 과격한 문구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하겠다는 취지의 협박성 게시글도 다수 확인됐다고 이스라엘 수사 당국은 전했다.
미국 법무장관 파멜라 본디는 “이 피의자는 이스라엘 주재 자국 외교공관을 대상으로 한 테러를 기도하고 미국과 대통령을 위협한 혐의로 기소됐다”며 “국가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미국연방수사국(FBI) 국장 카시 파텔도 “이런 폭력적이고 혐오스러운 행동은 국내외 어디서든 용납되지 않는다”며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유죄 판결 시 노이마이어는 최대 징역 20년형과 25만 달러(약 3억40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한편 지난 21일 미국 워싱턴D.C.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에서 직원 2명이 총격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해당 사건은 테러 행위로 조사 중이며, 용의자는 체포 당시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 “가자를 위해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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