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등과 함께 제롬 파월 의장의 후임자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1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자신의 뜻대로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자, 파월 의장의 거취에 대해 여러차례 언급하며 압박하고 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후임자를 “매우 곧” 지명하겠다고 예고했다.
다만 아직 공식적인 면접 절차는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선트 장관은 외신의 논평 요청에 “워싱턴에서 최고의 직책을 갖고 있다. 누가 경제와 미국 국민을 위해 최선일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압박에도, 트럼프 행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신중한 기준금리 결정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자신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는 인사를 후임자로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깊은 신임을 받고 있는 실세 중 하나이므로,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당연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베선트 장관은 세계 각국과 관세협상을 주도하고 있으며, 현재는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위해 영국 런더에 있다.
월가 펀드매니저 출신인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도 비교적 온건주의자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90일 유예 결정을 이끌어낸 것도 베선트 장관으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