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일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에서 에어포스원에 오르다 휘청거리며 앞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다.
(Mike Sington@MikeSington·Jun 9Trump stumbles, almost falls, climbing up the stairs to Air Force One. If this were Biden, right-wing media would be playing it on a nonstop loo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에어포스원 계단을 오르다 잠시 비틀거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주말에 화제가 됐다고 USA투데이가 9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마친 후 캠프 데이비드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동행했다.
트럼프는 계단을 오르다 상체가 앞으로 쏠리며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 영상은 소셜 미디어에서 널리 공유돼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USA투데이는 홈페이지에 30초 분량의 동영상을 함께 올렸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기에 오르며 휘청거리는 장면을 보도하면서 트럼프가 과거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공격했던 것을 소환했다.
바이든과 트럼프는 각각 1942년 11월과 1946년 6월생으로 네 살 차이다.
트럼프는 바이든의 나이를 비판하면서 바이든이 계단에서 넘어지는 영상을 지적했다. 바이든은 2021년 3월 19일 에어포스원 계단을 오르던 중 넘어졌다. 당시 백악관 대변인은 바람 탓이라고 해명했다.
바이든과 트럼프가 에어포스원 계단으로 오르다 넘어진 나이는 같은 셈이다.
트럼프와 동료들은 ‘Jugular’ ‘누가 지금 웃나’‘젊은이가 아니다(Not A Young Guy)’ 등 선거 광고에서 바이든의 휘청거리는 영상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앞으로 4년 더 대통령직에 부적합하다고 묘사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27일 트럼프와의 1차 선거 토론 후 인지능력 논란에 휩싸여 후보에서 중도 하차했다.
바이든은 역대 최고령 대통령으로 퇴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4년 임기를 마치면 바이든과 같은 나이가 된다.
트럼프는 헌법상 3선 출마가 금지되어 위헌 논란이 있지만 2028년 출마 의사를 시사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용기 계단 휘청거림’으로 그가 바이든에게 했던 공격이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