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1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미·러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한 가운데, 러시아가 벌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답방을 초청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보좌관은 9잃(현지 시간) 미러 정상회담 장소가 알래스카로 결정된 것에 대해 “다음 회담은 러시아 영토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다음 회담을 러시아 영토에서 개최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해당 초청장은 이미 미국 대통령에게 발송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많은 기대를 모은 나와 푸틴 대통령의 회담이 8월15일 알래스카에서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를 유력한 회담 장소로 언급했으나, 최종적으로 미국 영토인 알래스카로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와 미국은 가까운 이웃 국가”라면서 “베링해협을 건너 양국 정상의 중요하고 기대되는 정상회담을 알래스카에서 개최하는 것은 매우 합리적”이라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적인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논의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영토’ 문제가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러시아는
미러 정상회담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인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직접 만났고, 올해 1월 취임 이후엔 6차례 통화만 했다.
푸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유엔 총회에 참석했던 2015년 9월 이후 10년 만이다.